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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땅히 할것도 없고..

거실에 누워서 리모콘으로 채널을 돌리면서 말 그대로..
Time killing 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어떤 채널에 눈에 멈췄고.. 손도 멈췄다..


자의적이든 타의적이든 한국을 떠난 이들..

그들은 한국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을 하는지..

많은 것들을 생각나게 했다..

무엇보다..

가슴을 아프게 했던 것은..

지난 서해교전때 전사했던 여러명중에 한명의 군인.. 그리고 그 부인이였다.
그 부인이 조국에 원했던 것은.. 단지 명예였다.
국가를 위해서 목숨을 바쳤다는..
그런데 한국은 결혼한지 8개월 밖에 안된 그 부인에게 아무것도
작은것도 해주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의 한 지방 정부는.. 6.25이후, 서해교전에서까지 목숨을 잃은
그들의 이름을 작은 벽돌에나마 기록하여 모시고 있었다..

한국정부가 못(!)하는 것을 미국의 지방정부는 하고 있었다..


남북 장관급 회담을 할때..
납북된 아들을 죽기전에라도 한번 보고 싶어
울부짖는 고령의 노인을 보면서..

이미 사망한 유해를 인도받는 미국이나,
납북자와 함께 고국으로 돌아오는 일본 총리..
도대체 한민족이라는 이름을 건 한국은 무엇을 했는가..

지난 수년간 햇빛정책이라는 것을 펼쳤음에도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 비해서 남는건 무엇이였는지
생각해본다..



태어나서 1살미만의 버려진 아이들을 해외로 입양시킨 한국은..
세계 4위의 수출국이다.. 자랑스럽지 못한..

우리의 아이들이 많이 입양된 한 나라에서 카메라를 통해서 본
거리풍경은 한국인이 참 많다는 것이였다.
수치적으로 거의 9천명에 이르는 입양아들이 있는 나라다..
그러나 그들 중 한국을 생각하고 느끼려하는 사람은 100여명뿐이다.

당신은 한국인입니까? 스웨덴인입니까? 라는 질문에
대다수는 스웨덴인이라고 답한다.

한국이 그들을 버렸듯이 그렇게 그들도 한국을 버리고 있다.


수많은 문제들을 보면서 안타깝지만 한국이 이런 나라라는 것을
인정하고 수긍할 수 밖에 없었다.
아니라고 아니라도 우겨도 틀림없는 현실이기에...

단지..
대한민국에서 태어나서 좋은 부모님아래에서만 자란탓에.. 몰랐을뿐..


오늘도 인천국제공항에는 한국을 버리고 해외로 입양되는 아기들이
있을지도 모른다...

안타깝지만....
Posted by 컴ⓣ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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