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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03의 기록

MyCube 2006. 9. 3. 23:36
오전에 잠시 나갔다가..
속이 않좋아지는 바람에.. 크게 고생하고..

집에서 내내 누워있었습니다..
정신차리니 밖은 이미 컴컴하고..

컴퓨터를 하고 싶지만.. 왠지.. 라는 생각에..
안정을 취할겸.. 눈 뜨고도 한참을 침대에 누워있었습니다.

예전엔 천장을 보면 벽지의 그림을 보면서 이 생각 저 생각 하곤 했는데.
제가 전역하기전에 방에 도배를 새로 했는데.. (그게 2년전입니다.. )
지금 천장에 있는 벽지는 아무것도 없는 흰색 벽지입니다.


바뀐 벽지는 한참을 보고 있어도 아무 생각도 나지 않더군요..

눈을 감으면 복잡하고 해답없는 생각만 가득 떠오르고..
눈을 뜨면 바보처럼 멍하니...

최근 2주간 실수한 것들..
짧은 생각으로 행했던 저의 행동으로 누군가에게 상처를 줬다고 생각하니..
도대체 어떻게 지금 현안을 정리하고 다음으로 한걸음 나아가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컴퓨터를 켜서 들어왔더니 아까 오전에 만났던 학교 후배를 포함해서 그동안 연락 못했던 분들이
메신저로 말을 걸어주시더군요.

이러저러 이야기하다보니.. 아니나다를까.. 슬슬 속이 쓰리더군요..;;
내일 병원가야곘다.. 가야겠다.. 생각하다가..
지금 아픈 것 좀 어떻게 수습하려고 약상자를 뒤졌더니 다행히도 낯이 익은 약이 보였습니다.

약의 한편에 보이는 전문 의약품이라는 단어에.. 아직 정확하게 병도 모르는데
먹어도 될까라는 두려움과.. 그래도 지금 당장 아픈데... 하는 생각에 고민을 하다가..
2알을 꺼내 먹었습니다.
(용법도 생각안나더군요..;; 1알인지 2알인지... )

한시간쯤 지나니 속에서 무슨 반란을 일으키는 건지 아프다가.. 30분쯤 더 지나니 괜찮아지긴 하더군요
(지금은 또 아프지만요 -_-;;)

오늘의 기록은..
이렇게 주저리 주저리 떠든것으로 하루의 일과를 마무리 짓는군요..

결국엔 마음속에 담고 있던 그 문제의 해결 방법은 못 찾았습니다..
오늘 풀지못한 숙제는 내일로 미루고..
내일로 미룬다고 해결방법이 찾아지는건 아니겠지만..

정신이 건강해야 육체도 건강하다는데..
지금 제 상태는 정신부터 퀭하니 곯아있는 듯 하군요.. 육체가 멀쩡할리가....

사람과 사람.. 그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제서야 알았습니다.

그리고 상처받은 그사람에게 미안하다고 전합니다..
비록 메일, 문자메시지, 전화로도 하지못한 그말...
여기서라도...

내심 바라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쓴 이 사과가.. 인터넷을 떠돌다가.. 언젠가 그 사람이 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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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컴ⓣ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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