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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집으로 가는 길에 지하철역에서 내리면 바로 맞닿아있는
시장통 골목..

대형 할인마트가 거대한 자본력과 브랜드 네임으로 들이닥치고
서서히 죽어간다는 재래시장속에서도
초등학교가 아닌 국민학교를 다니던 그 시절
골목에 조금씩 터를 잡고 물건을 쌓아두고 파는 사람들이 있었고
때로는 떡볶이며 튀김을 먹고싶어 학교가 끝나면 집보다 시장을 먼저 찾았었다.

자신의 컵 떡볶이에는 떡이 몇개가 있다며 서로 자기 떡볶이가 더 많다고 자랑하면서
지냈었고, 지금 생각해보니 떡을 담아주는 아주머니도 장삿속에 그렇게 넣지 않았나 싶다.
어쩌다가 1개 더 들어있으면 그게 그렇게 행복할 수 없었지만..


이젠 시장통에 앉아 떡볶이든 순대든 무엇을 먹어도 조금 더 달라는 소리보다는
묵묵히 내가 먹을 것만 먹고 돈을 내고 나오는 스스로의 모습에서
어린시절 내가 해왔었던 그런 모습은 사라지고 말았나..라는 생각을 해본다.


미국에서는 무엇을 하든지 돈이 항상 끼어든다했다.
학교에 같이 가면서도 태워준 "대가"를 친구에게 지불하고
전문 사진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사진을 찍어달래서 찍어주면 돈을 지불한다고 한다.

문득 지금 우리네 삶을 보면서
물질문명이 우리의 삶 곳곳에 들어와있구나 싶다.

장삿속인지 모르고
어린시절 떡볶이 떡 하나 더 중요하던 그 때
오히려 그때가 서로간에 믿음과 신뢰가 더 깊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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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컴ⓣ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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