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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저녁..
강남역에 모임이 있어 갔다가 집으로 오는 길에 버스를 탔습니다.

머 새삼 색다를 것도 없지만서도..
오늘따라 기분이 묘하더군요..
좋은건지.. 나쁜건지..

여튼간에..
제가 타는 버스는 강남역이 종착지이기때문에 말 그대로 "꼭지점 찍고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였습니다.
강남이라해도 늦은 시간이여서 그닥 사람도 많지 않았죠...

한 3-4명 있었을까요.. 빈자리를 찾아 앉고 나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는 일행이 아니고서야 버스를 타면 2인석이라해도 빈자리를 찾아 앉곤했는데..
어느정도 가고나면 분명 많은 2인 자리가 1자리씩 비게될 것이고..

그럼 그 때부터 타는 사람들은 무슨 생각으로 그 자리에 앉을까...하고 말이죠..


전 종종 버스를 탈때면 황당한 상상을 하곤합니다.

만약에 버스에서 내가 아는 사람을 만난다면.
혹은.. 버스에서 새로운 인연을 만들게 된다면..

그리고 그 인연이 내 삶에서 정말 중요한 사람이 된다면 하고 말이죠.
(주책이라고 생각하셔도 별수 없습니다-_- 아직 인생에서 짝을 못찾은 사람의 주책이라 생각해주심 감사;;)

그러다보니..
버스에 누군가 타면..

"저 사람이 내 옆에 앉았음 좋겠다... " 등의 상상을 합니다;;

그리고.....

그 사람이 제 옆의 빈자리에 앉으면 괜히 기분이 좋습니다.. -_-;;


괜히..
그사람이 하는 행동 하나하나 눈여겨 보기도 하고..
뻘쭘하면 괜히 창밖 풍경이나 보고 있고..


그러다가 "이 사람은 언제 내릴까? 집이 어딜까?" 라는 생각도 해보고...
머.... 그런 생각하면서 집에 오다보니.. 생각보다 빨리 오더군요 _-_


아... 여튼간에 -_-

여러분은 버스에 타시면 무슨 생각을 하시나요?
혹시 빈자리가 여러군데 있다면 어느자리를 먼저 찾아서 앉으시나요???  ^^;;
Posted by 컴ⓣ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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