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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7.05.26 지금 우리들의 모습.. 4
지난 한주는 무척이나 바쁜 날들이였습니다.

좋게말하면 인내를 기를 수 있는 시간들이였죠.. (석가탄신일까지도 전화가 와서 나갔었으니까요...)
목요일까지 정신없다가 금요일을 맞이했는데 회사가 아니였지만, 그곳에서 일을 하고
시간을 보낼수 있었다는 것에 너무 행복한 마음까지 들더군요 -_-;


그리고 집에 들어와서 좀 늦게까지 컴퓨터를 하다가 잠에 들었습니다.

오전에 잠시 삼성서비스센터에 노트북 수리차 다녀온 뒤로는 휴일의 기분을 만끽하면서 보냈습니다.
방금전에도 휴대폰에 떠있는 5월 26일 토요일이라는 날짜에 내일 하루 더 휴일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또다시 행복함에 빠졌더라죠..


서론이 무척이나 길었습니다.

오후에 TV를 켜놓고 혼자 집을 지키며 거실에 있었습니다.
우연히 채널을 돌리다가 멈춘 곳에서는 한 어린아이의 투정, 그리고 그것을 위해 달려온 직장생활을 하는 어머니의 이야기, 그리고 아들이 취업을 하겠다고 면접을 나가는데 용돈이라며 만원짜리 몇장을 쥐어주는 어머니와 집에서 가까운 편인 면접회사로 데려다주는 아버지의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멍하니 보고 있노라니 어려운 시절을 보내신 우리네 아버지, 어머니의 모습에 대한 내용이였습니다.

그 분들은 어렵게 살았기에 우리들은 어렵게 살지 말라며
항상 감싸주시고 잘해주시고..


사실 저도 지금 생각해보니 부모님꼐서 만들어주신 아늑한 우리집에서 살면서
그러한 모습에 익숙해졌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려운 일이 있어도 그냥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그러다보니 회피하는 성향도 적지않게 가졌단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나마 군대라는 곳을 다녀오면서 약간은 고쳐졌단 생각을 하지만서도 아직도
제 스스로 돌아보면 그런 모습이 종종 눈에 띕니다.

하고픈 것만 하려고하는 모습, 하기싫은 것은 남들에게 미루려는 모습을 말이죠.
나이 27이 되었는데.. 여전히 할 수 있는데까지만 하고 그 이상은 아버지께 부탁하고..


TV에 나온 한 교수님은 나이에 따라서 해야될 일이 있다고 나오더군요.
그리고 그 시절..
저는 그러한 것들을 잘 했었나..라는 생각보다 나는 해본적이 있는가..라고 질문을 바꿔서 해야만 했습니다.

어릴땐 어려서 안하고, 청소년이 되면 공부하느라 안하고..
분명 잘못된 것이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사회가 이렇게 만든게 아닌가라고 잘못을 사회로 돌려보기도 하였습니다.


이 TV프로그램의 제목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그것을 끝까지 본 것은 아니지만..
보는 몇분여동안 저의 잘못된 부분을 남들이 지적해주는 것이 아닌 스스로 돌이켜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저도 몇번 경험하긴 했지만..
잘못은 남들이 지적해주는 것보다 스스로 깨닫는 것이 더 빨리 고쳐지는 것 같더군요.
오늘의 작은 깨우침이 또다른 저의 모습을 만들어가는 기회로 삼아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Posted by 컴ⓣ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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