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삶을 살아오면서 신뢰는 가장 큰 가치 중에 하나였다.
사실 누군가와 안좋은 일이 있고나서라도 이 단어 때문에 아쉬움이 남고, 길게는 관계를 끊을 수 없는
그리고 한편으로는 나를 유유자적한 사람으로 만들기도 한 것 같다.
그 중요성의 극단적인 사례를 오늘 경험했다.
작년,
새로운 보금자리에 둥지를 틀면서 누구나 그렇든 설레임에 빠졌다.
인테리어도 하고, 가전도 새로 들이고..
그러면서 인테리어 업체에서 서비스로 공용 욕실에 유리파티션을 설치를 해줬었다.
몇 달은 정말 애지중지하면서 썼었다.
원래 생각했던 파티션은 욕조와 나머지 공간을 분리할 수 있는 전체적인 파티션이였는데
서비스로 사이즈가 1/3만한 유리파티션을 해준다그래서 그냥 하려던 것을 포기하고 서비스를 받았다.
그런데 그 몇달의 마무리를 찍은 사건이 바로 욕조 불량 사건이였다. ㅠㅠ
욕조 아래쪽의 바닥 다짐이 불량이였는지, 욕조 측면에 금이 생기고, 조금씩 길어지고 있던 것이였다.
당연히 점유율 하자보수를 신청하여 교체판정을 받고, 유리파티션은 탈거를 해야되는 상황이 되었기에
인테리어 업체에 연락하여 탈거를 해줄 수 있는 설치업체 연락처를 받았고,
연락을 하여 비용과 내용을 전달받았었다.
이후 욕조 교체 일정이 잡혀 다시 연락을 하니 안타깝게 손을 다쳤다는 사진과 함께 작업이 어렵다는 답이 돌아왔다
사람이 다쳤다는데 일이 대수냐.... 어떻게든 탈착해볼테니, 얼른 쾌차하시라 전했었다.
여기까지 기억은 참 좋았었지,
욕조 교체 후 연락을 하니 그때부터 악몽이 시작되었다.
맞벌이다보니 주중에 시간을 내기 어렵기에 시간을 맞춰보기로 했는데....
연락을 할 때 마다 시간이 없다는 등, 그 쪽에 갈일이 있을 때 해주겠다는 등
신뢰가 바닥으로 떨어지는 소리가 나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약속을 잡아놓고 연락이 두절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게다가 미안하다는 사과의 말도, 아니 연락조차 없었다.
그래도 기다렸다. 근 1년이 지날때까지 답이 없길래
전화했더니 아주 기고만장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자기가 얼마나 바쁜데, 왜 자기한테 전화를 해서 기억을 상기시키지 않았냐는 것이다.
연락을 안해서 기억을 못했고, 그래서 가는 스케쥴을 못잡았다는 것..
그리고 조건으로 먼저 이야기했던 주말에 안된다 그래서 더 가기 힘들다고...
자기 잘못으로 파티션 내린게 아니지않느냐,
그 돈으로는 기름값도 안나온다는 둥,
사실 작업비도 내가 부른 금액도 아니고, 그 사람이 부른 금액이고,
약속 펑크 낸 것도 그 사람이다.
근데, 그 금액에 작업할 수 있는 사람 찾아보라하질 않나
마지막엔 전화를 뚝 끊어버리는 예의없는 행동으로 마무리를 짓더라.
얼마나 작업이 많고, 작업 할 게 많은지 모르겠지만,
자기가 뱉은 말에 책임부터 질 줄 아는 신뢰가 있는 사람이 먼저 되길 바란다.
파티션은 이제 한 끝 아쉬움 없이 버릴 수 있을 것 같다.
애시당초 서비스를 받는게 아니였는데...
그 사람의 주된 사무실이 어딘지도 모르는 인간이지만,
혹여나 조심하시라는 뜻으로 상호는 남겨둔다.
금강유리...
유리쪽으로 금강 유리는 앞으로도 쭈욱 기피업체가 될 듯..
(그 업체를 뺀 나머지 금강 이름을 쓰는 사장님께 미리 죄송하다고 해야될 듯....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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