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하루는 월급날임과 동시에 월요일이라 조금은 꿀꿀한 날이였다.
그래도 일하기 싫다고 집에 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저냥 지인과 네이트온에서 이야기하면서 놀다가(?)
외근일정이 생겨서 나가면서 "잘 다녀오세요"라는 이야기를 듣고 나갔는데;;
아침부터 그 불길함이 ... 그대로 적중했다...
(이번 기회에 점집이나 차려봐?? -_-;;)
강변북로를 타고 마포로 향하고 있었고, 차만 타면 꾸벅꾸벅 조는 습관이 있어서
꾸벅꾸벅 졸고 있었는데...
갑자기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몸은 앞으로 튕겼고..(다행히 안전벨트를 하고 있었기에 망정..)
목도 앞으로 휘익 꺽인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한 5분을 멍때리고 있었다.-_-
이래저래 좀 상황 파악이 된 뒤에 내려서 차 뒷쪽으로 걸어가니
상황은 가관이였다.
뒤에 들이받은 차는 그랜저TG였고, 범퍼 작살, 양쪽 헤드라이트 깨짐, 그릴과 함께
라디에이터는 엔진쪽으로 푸욱 들어가 있었다.
물론 본넷이 찌그러짐은 두말할 나위없이...
근데 내가 타고 있던 코란도는 무슨.. -_-;;;;;;;;;;
발받침 플라스틱 좀 깨지고..그닥 티도 잘 안난다..랄까?
여튼간에 뒷목이 좀 뻐근해서 뒷목잡고 내렸더니 가해자曰
"뒷목 안잡으셔도 되요. 병원가셔서 검사 받으세요.. 어쩌구 저쩌구...."
내가 무슨 '오노'도 아니고 할리우드 액션하는 걸로 보이나보지? -_-
자기차 박살난거보면 얼마나 쎄게 들이 받았는지 모르나?
어처구니없다.. 괜찮냐고 물어봐도 시원찮을 판국에....
여튼 모든 과실은 뒷차 운전자가 지는걸로 합의하고,
경찰차 오길래 사고지점에 타이어 위치 표시만 하고,
경찰차를 따라 차를 빼둘 수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가해자의 보험회사와 차량 번호, 사고 접수번호 확인 후
명함 교환까지 하고 우리는 일 처리를 위해 마포로 향했다
돌아오면서 병원에 가자고 해서
회사 인근의 병원에 갔더니 접수는 가능하지만 진료는 어렵다고 했다.
(마감시간이 2~30분 지난듯..)
또 다른 병원이 생각나서 그쪽으로 차를 몰았다.
리모델링인줄 알았더니 폐업한듯.. =ㅅ=;;;;
결국 종합병원 중에 한곳인 아산병원으로 갔는데..
그래도 종합병원이라고 믿고 갔더니만, 의사가 하는 말이나 행동이 영 ;;; 스트레스 받는다
아파서 온 사람한테 어디가 아프냐고 물어보고선 이곳저곳 말하면 듣는둥 마는둥.. -_-
자기가 무슨 선심이라도 쓰는 듯 행동하는게 ....
엑스레이 찍고, 나와서 처방 기다리다가
영 목뒤랑, 두통, 오른쪽 어깨가 아파서 진통제를 놔달라고 했다
그래서 링겔처럼 오른쪽 손에 바늘을 꼽는데..
1차시도 ...;;;실패... 아흑...
2차시도에서 성공...
그렇게 한 30여분 진통제 맞으니까 정말 느낌인지 진짜인진 모르겠지만,
점점 고통이 사라지긴 했다.. 집에 오는 동안까지도...
(사실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 목뒤가 또 조금씩 통증이 온다.. ㅠㅠ)
아 사고 보상이고 머고... -ㅅ-;;
나중에 뒷탈이나 없었음.. 좋겠다..
ps 1 : 자고 싶은데 ;;;;
하필이면 오늘 회사 일로 새벽 1시에 온라인 지원이 있어서 잠도 못이루고 이러고 있다.. ㅠㅠ
ps 2 : 교통사고 전문 병원이 어딘질 알아둬야겠다. 이거 아산병원은 교통사고 전문 병원이 아니라 보험사에 전화해서 지불보증서 아산병원으로 FAX 발송해달라고 해야되고, 영 귀찮은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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